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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부권 행사 朴 지지율‘급반등
유승민 잠룡지지도 與 4위 점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20%대까지 밀렸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로 지지율 ‘V자형’ 반등에 성공, 30%대를 유지하는 걸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외에도 메르스로 등을 돌렸던 충청ㆍ호남권 및 20~40대에서 10% 안팎의 지지율 상승을 보인 걸로 집계돼 수치상으론 ‘거부권 승부수’가 통한 걸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를 한다고 낙인 찍혀 사퇴 기로에 놓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가 상승, 김무성 대표ㆍ오세훈 전 서울시장ㆍ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이어 4위에 오른 걸로 나타나 주목된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는 6월 4주차(22~2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33.6%로 지난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친 걸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일간(日間)으로 따져보면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격이었다. 메르스 확진자의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던 지난 24일 만해도 29.9%까지 추락했다. 전 주 금요일(19일)에 35.2%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무려 5.3%포인트나 빠진 것이다. 이랬던 숫자가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다음날(26일)엔 37.4%까지 치솟았다.

리얼미터 측은 “거부권 행사에 의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상승 효과는 대구ㆍ경북, 50대,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 외에 메르스 사태로 낙폭이 컸던 충청ㆍ호남권, 20대와 40대에서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스트 거부권’ 정국에선 새누리당 지지층(13.2%포인트 상승ㆍ23일 67.2%→26일 80.4%), 보수층(12.8%포인트 상승), 광주ㆍ전라(14.1%포인트 상승) , 대전ㆍ충청ㆍ세종(10.8%포인트 상승), 40대(12.6%포인트 상승), 20대(7.3%포인트 상승) 등이 고루 박 대통령을 지지해 지지율 오름세를 이끌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주간 최종 지지율이 33.6%로 나온 건 한 달 넘게 지속되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여론 악화가 주 초ㆍ중반까지 영향을 미친 때문이라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리얼미터가 월간(月間)으로 집계하는 여권ㆍ야권 차기 대선주자 6월 지지도에선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달 대비 2.0%포인트 상승해 5.4%를 기록, 6위에서 4위로 올라선 게 눈에 띈다. 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으로부터 ‘자기 정치’, ‘배신의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전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응답률 16.5%)ㆍ자동응답(6.3%) 방식의 유ㆍ무선 병행 임의걸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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