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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일주 태양광 비행기…일본에서 다시 이륙
[HOOC=이정아 기자] 태양전지만 동력으로 쓰는 비행기가 태평양 횡단을 재개했습니다.

AFP통신은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 2호기’가가 오전 3시 4분 일본 나고야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비행기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 하와이로 건널 예정인데요. 하와이까지 비행거리만 7900㎞. 이번 여정에만 5~6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솔라임펄스 2호기는 지난 3월 9일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이륙해 처음으로 무동력 세계 일주에 나섰습니다. 5개월간 12번의 이착륙을 거쳐 일주를 마칠 예정이었는데요. 지난 1일 중국 난징에서 이륙한지 36시간 만에 악천후로 일본에 착륙해 한 달 가까이 이륙하지 못한 채 머물렀습니다. 12차례의 직항 여정 중 가장 긴 7번째 여정(중국 난징~미국 하와이)에서 부닥친 고비였습니다.
[사진=솔라 임펄스 트위터]

정비를 마치고 지난 24일 다시 하와이로 향하는 여정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태평양 상의 기상이 또다시 악화되면서 이륙에 실패했습니다. 지난밤 일본 나고야에서 이륙한 솔라 임펄스 2호기의 여정에 더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날개와 몸통에 1만7000여개의 태양전지가 달린 솔라임펄스 2호기가 무사히 하와이에 도착하면 추후 뉴욕과 남부 유럽을 지나, 오는 7~8월 다시 아부다비 외곽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시티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장장 3만5000에 달하는 대장정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긴 여정입니다.
[사진=솔라 임펄스 트위터]

특히 일본 나고야에서 하와이까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7900㎞ 구간은 솔라임펄스 2호기가 최소 5일간 ‘논스톱’으로 비행해야 하는 난구간입니다. 솔라임펄스 프로젝트 관계자는 “우리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솔라임펄스 2호기의 최고 시속은 140㎞입니다. 날개 폭은 에어버스 A380 기종과 흡사하지만 무게는 사륜 구동차와 비슷한 약 2.3t에 불과합니다. A380 무게의 1%도 되지 않는 셈입니다. 솔라임펄스 프로젝트는 스위스 조종사 베르트랑 피카르와 보르슈베르크가 13년간의 연구를 거듭한 끝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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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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