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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더 주고 신차 살까, 재고라도 싸게 살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9월부터 국내서 판매되는 모든 디젤 승용차에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가 적용됨에 따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가 장치(배출가스 정화用)가 들어가면서 차값이 100~300만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대신 업체들은 규제에 맞춰 신차를 출시하면서도 이전 모델보다 상품성을 개선시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 구입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은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신차를 구입할지, 최대한 저렴하게 기존 모델을 살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준중형 대표 모델인 아반떼의 경우 9월 출시되는 6세대 신형 아반떼부터 유로6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반떼와 함께 중형을 대표하는 쏘나타의 경우 다음달에 유로6 기준을 충족한 1.7 디젤을 새로 선보인다.

유로6는 기존 유로5보다 질소산화물(NOx) 배출 기준을 180㎎/㎞에서 80㎎/㎞로, 미세먼지(PM) 기준을 5㎎/㎞에서 4.5㎎/㎞으로 강화하는 규제를 가리킨다.

엑센트와 i30, i40, 그랜저, 투싼, 싼타페 디젤 모델을 이미 유로6 기준에 맞춰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스포티지와 K3 디젤 모델은 당분간 구입이 가능하지만 스포티지는 8월께, K3는 4분기 중 유로6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모하비는 8월 말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내년 초 유로6가 적용된 상품성개선 모델이 출시된다.

사전계약 중인 K5의 경우 다음 달 신형 모델 출시와 함께 유로6가 적용된 디젤엔진도 선보인다.
다음달 유로6 기준에 맞춰 출시될 예정인 디젤 자동차 신형 K5, 티볼리
프라이드, 쏘렌토, 카니발, 쏘울, 카렌스가 이미 유로6가 적용돼 시판되고 있다.

한국GM은 하반기 중 출시할 소형 SUV 트랙스 디젤 모델에 가장 먼저 유로6를 적용한다. 이어 크루즈, 말리부, 캡티바, 올란도 등의 디젤 모델에도 차례로 유로6를 적용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하반기 중에 QM3, QM5, SM5 D 등 디젤 모델을 유로6 모델로 바꾼다. 쌍용차는 다음달 출시되는 티볼리 디젤부터 유로6 모델을 적용한다.
다음달 유로6 기준에 맞춰 출시될 예정인 디젤 자동차 신형 K5, 티볼리
수입차는 8월말까지 통관된 유로5 디젤 모델을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입차업체들은 신차를 제외하고 유로5 모델을 8월 말까지 들여올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현재 폴로와 제타, 골프 GTD만 유로6 모델이고 나머지 차종은 여전히 유로5가 적용된 모델을 팔고 있다.

아우디의 경우 A1, A6, A7 등에 이미 유로6를 적용했으며 A8 50TDI, Q5 45TDI, Q7 35TDI, Q7 45TDI만 유로5모델을 시판 중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새 규제에 맞춘 신차를 내놓기 전에 기존 모델을 소진시키기 위해 업체들이 8월말까지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더욱 인하된 가격에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라면 8월 중으로 최대한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반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거나 성능이 향상된 모델을 찾을 경우 꼼꼼히 신차 제원과 특장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와 함께 9월 이후에도 수입차들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유로6 적용 이전 장기 무이자할부 등 수입차 업체들이 프로모션을 강화해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수입차에 대해 부담을 덜 가질 정도로 차값이 상당 수준 내려갔지만, 9월 신차가 들어오면 소비자들이 가격대에 체감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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