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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손으로 말해요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게임판이 연상되는 녹색 테이블 위에는 게임을 할 만한 도구가 없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일곱개의 손. 누구의 손인지도 알 수 없다. 게임 도구 없는 게임판은 시각적으로 더 도드라져 보인다. 익명의 손이 보여주는 정지된 순간을 통해서는 ‘몰아’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캐롤 앤 맥고윈(32)의 작품 ‘Theatre of Memory’다. 
Theatre of Memory, 캔버스에 아크릴ㆍ유채, 60×90㎝, 2015 [사진제공=갤러리바톤]
캐롤 앤 맥고윈과 함께, 데이비드 오케인(30), 에이먼 오케인(41) 등 아일랜드 출신 젊은 화가 3인의 전시가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갤러리바톤(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은 ‘The Liminal Space’. 전시에서 다루고 있는 ‘Liminality’는 라틴어 ‘Limen’에서 파생한 단어로, 영어로는 ‘분기점(Threshold)’를 뜻한다. 관념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 영역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명확하고, 어정쩡하고, 모호한 시간과 공간을 통해 유연한 시각 경험을 유도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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