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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니지 테러범, IS 추총하는 ‘외로운 늑대’로 추정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간) 튀니지 휴양지에서 38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범은 이른바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추종 그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이번 공격에 참여한 ‘아부 야햐 알카이루아니’라는 가명의 테러범 사진을 공개했다.

튀니지 정부는 테러범이 수도 튀니스에서 남서부로 80㎞가량 떨어진 조용한 마을 가포 출신으로, 카이로우안에 있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배우는 세이페딘 레즈귀(23)라고 확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튀니지 정부는 레즈귀가 국외로 나간 적이 없다고 밝혀 이라크나 시리아에 가서 IS에 합류했다가 돌아온 지하디스트(이슬람성전주의자)일 가능성은 배제됐다. 레즈귀는 튀니지 보안 당국의 감시대상 리스트에도 있지 않았다.

IS 추종 그룹이 레즈귀를 ‘칼리프의 전사’라고 치켜세웠지만, 그의 가족과 친척들은 그저 평범한 청년이었다면서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레즈귀의 살육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그가 관광객 차림으로 웃으면서 희생자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 정도로 냉혹했다고 증언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레즈귀 계정으로 짐작되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IS를 지지하는 수많은 포스팅들과 몇몇 IS 선전 동영상들이 있었지만 랩 음악, 프로축구팀 레알마드리드, 축구대회 아프리카 컵에서 튀니지의 승리 가능성 등을 적은 포스팅들도 여럿 있었다.

그가 올해 1월1일 마지막으로 올린 포스팅은 “이런 부당한 세상에서 저를 거두시어 사람들을 처벌하고 고통받게 하소서. 그들은 죽을 때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글이었다.

이런 정황들은 레즈귀의 테러가 IS를 추종하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의 소행이라는 추정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튀니지 당국은 레즈귀에게 최소한 한 명 이상의 공범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튀니지 당국은 공범들이 레즈귀에게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건네주고 그를 범행 현장에 데려다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루이 대변인은 말했다.

아루이 대변인은 탄도검사 결과 범행 때 난사된 탄환들이 레즈귀가 휴대한 칼라시니코프 소총에서 모두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레즈귀가 소지했던 탄창 4개도 수사관들이 전부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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