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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난과학] 화성에 집을 짓는다면?
[HOOC=이정아 기자] 인류가 화성에 첫 발을 내딛고 거주한다면, 과연 그 지점은 어디가 될까요?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이르면 2030년 화성에 첫 우주인을 보낼 예정인데요. 이른바 화성의 ‘탐사 지역’(Exploration Zone)을 두고 과학자들의 의견이 여전히 제각각인 가운데, NASA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월 미국 휴스턴에서 이와 관련된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인간이 화성에 거주할 수 있는 지역으로 고려되는 지점. [사진=NASA]

4일간 이어지는 워크숍에선 NASA의 화성궤도 탐사선인 화성정찰위성(MRO)과 오디세이(Odyssey)가 다가오는 10년 동안 정밀 관찰할 지역에 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선정된 탐사 지역은 정거장이 건축돼 2030년대 인류가 화성에 첫 발을 내디딜 곳이기도 하죠.

우선 NASA가 지정한 탐사 지역은 화성의 표면 아래에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입니다. 인간이 거주하기에 안전할 뿐만 아니라, 천연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이 지역의 반경 100㎞범위 내 어느 지점에 우주선을 착륙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천문과학자들과 우주항공 기술자들의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돼야 하는 시점인 것이죠.

이를 위해 연구진은 3대의 화성궤도 위성을 비롯해 지상의 탐사로봇인 오터튜니티와 큐리오시티를 십분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화성정찰위성(MRO)은 화성 표면의 3%에 해당하는 지형의 고화질 이미지를 전송하고 있는데요. MRO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분석해 어느 지형에 인간이 거주하기에 도움이 되는 천연자원이 많은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2의 지구’라 일컫는 화성은 지구와 가까운 행성이자, 지구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행성으로 꼽힙니다. 화성의 하루는 24시간 40분이며 지구와 비슷한 자전축을 가진 데다가, 표면 아래에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인데요.

다만 전체 크기가 지구의 반 밖에 되지 않고 중력도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화성 전체의 대기 밀도도 지구의 1%도 되지 않는데 그나마 대기도 이산화탄소가 96%에 달합니다. 지구 상의 생명체가 화성에서 생존하기에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죠. 화성에서 인류가 거주하려면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인공적인 공간을 만들거나, 자연환경 자체를 개조하는 방법을 추진해야 합니다. 제2의 지구를 찾아 머나먼 우주 저편을 향해 떠나는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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