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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는 우주전쟁…美국방부, 올해 안에 ‘우주전쟁 센터’ 설립
[HOOC=이정아 기자] 미군이 자국 인공위성 방어 작전을 총괄하는 새로운 ‘우주전쟁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의 안전지대’로 여겨진 우주공간도 이제 군사 경쟁이 벌어지는 작전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인데요.

지난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자유세계의 리더로서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안보 위협을 느꼈던 미국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우주 경쟁에 박차를 가했던 역사적 사실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미국의 모든 위성이 우주전쟁 센터에 의해서 통합 관리될 예정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 국방부가 6개월 이내에 ‘우주전쟁 센터’를 설립해 가동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차관은 지난 23일 워싱턴에서 열린 2015 지리공간정보(GEOINT) 심포지엄에서 “적이 미군의 우주 전력을 무력화한다면 분쟁 지역에 대한 우리 군의 첩보능력이 치명적 수준으로 약화될 것”이라며 우주전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우주전쟁 센터는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미국의 모든 인공위성들을 일괄적으로 관리, 자국의 인공위성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으로 적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됩니다. 구체적인 방어 수단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50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미 국방부 우주안보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이 센터는 인공위성 방어 뿐만 아니라 인공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관리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됩니다. 인공위성을 활용해 우주공간에서의 군 작전의 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해서인데요. 기존에 우주관련 작전을 담당하던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 합동우주작전국(Joint Space Operations Center)이 우주전쟁 센터로 존속돼 향후 센터와 공동작전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해외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우주전쟁 센터를 설립하는 동기로 최근 점차 증강되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역량을 꼽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2007년 중국은 인공위성 공격용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저궤도에 떠있던 자국 위성을 격추시킨 바 있습니다. 이어 2010년에는 미사일로 통신위성이 떠 있는 궤도에 떠있는 정지위성을 파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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