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충북 청주시의 한 5층짜리 상가 건물을 임대해 장사하는 세입자 7명은 집주인으로부터 조금은 이상한(?) 문자 1통을 받았다고 합니다.
문자에는 “요즘 메르스 여파로 장사가 안돼 힘드시죠? 사장님의 고통을 분담하겠습니다”며 “6월 월세를 반만 주십시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사실 저도 어려워서 힘들게 결정했습니다. 호의를 받아주시고 열심히 사업해 좋은 결과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상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죠.
집주인은 건물이 지어진 지 20년이 지났지만, 지금껏 월세를 한 번도 올린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그는 세입자들에게 착한 집주인 아저씨로 통했죠. 그는 오히려 더 깎아주지 못해 세입자들에게 미안해했다고 합니다.
집주인은 “나도 자영업을 해봐서 손님이 없을 때 상인들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차라리 월세를 안 받고 싶지만, 건물 유지비가 들어가 어쩔 수 없이 절반만 받게 됐다”고 말했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세상에 이런분들만 있으면 좋겠네요~” “멋진 세상이네요” “우리집 주인도 이글을 봤으면”.
이 집주인 메르스 극복 나눔운동이 크게 그리고 넓게 확산됐으면 합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