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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둘 중 하나는 ‘열정페이’ 경험했다
[HOOC]열정페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텐데요. 일자리에 대한 청년들의 절박함을 악용해 저임금으로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는 신조어입니다. 대한민국 청년 둘 중 하나는 열정페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저임금 미달은 물론 한 푼도 받지 않고 일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죠.

24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인턴·현장실습 등 일 경험이 있는 만 19~34세 청년 5219명을 조사해 내놓은 ‘청년 열정페이 실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53.6%(2799명)가 열정페이를 경험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진은 이 기사와 관련은 없음

청년들이 겪은 열정페이는 인턴·수습(40.9%)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졌는데요. 대외활동(38.2%), 현장실습(35.8%), 창업·프리랜서(34.0%) 경험에서도 꽤 많은 답변이 나왔고 심지어 정규직(28.2%) 과정에서도 적지 않았습니다.

업종별로는 호텔·요식업 등 서비스업이 18.9%로 가장 많았고, 사무(14.5%)와 예술·공연(10.6%) 분야가 뒤를 이었습니다. 주로 민간기업(75.5%)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정부·공공기관(10.2%)에서 열정페이를 겪었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열정페이를 경험한 청년의 절반(51.6%)은 일 시작 전 어떤 형태의 근로인지 안내받지 못했고, 59.4%는 임금, 근무(실습)시간, 혜택 등이 담긴 근로계약서(서면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정페이는 차별도 수반했습니다. 열정페이 경험자 중 37.4%는 인턴, 실습생 등의 지위로 인해 불합리한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특히 열정페이 경험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낮은 임금(27.0%)과 배우는 것 없는 시간낭비(18.7%)를 꼽았습니다.

청년위원회 측은 “열정페이 현상은 취업 기회를 얻기 힘든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 청년에게 과거 기성세대가 겪은 헝그리 정신을 강요하고 합리적이고 정당한 보상을 외면하는 일부 고용주들의 행패”라고 지적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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