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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이 빼앗은 한 가족의 행복
[HOOC]김모(34) 씨는 바다를 보고 싶다는 가족의 말에 여수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차에는 32살 아내와 2살짜리 딸이 함께 있었죠. 바다를 보고 후련해진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던 19일 아침. 그러나 가족에게는 갑작스러운 재앙이 다가왔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22톤 대형 화물트럭이 차선을 급하게 변경하더니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김 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았기 때문입니다.

트럭은 김 씨의 승용차를 추돌하고 90m 정도를 밀고 간 뒤에야 가까스로 멈춰섰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승용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1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22t 트럭(원 안)이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장면

결국 이 사고로 김 씨의 아내와 딸은 목숨을 거뒀고 김 씨 역시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는 혈중알코올농도 0.163%,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트럭 때문이었습니다. 트럭 운전자 A 씨는 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주 1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차리자마자 자신의 딸과 아내의 안부를 물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 A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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