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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숙 ‘유체이탈’ 사과에 누리꾼 싸늘한 패러디
[HOOC=김현경 기자] 소설가 신경숙씨가 표절 논란에 대해 뒤늦게 사과에 나섰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이른바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해 사과인지 아닌지도 모호한 해명을 늘어놨기 때문입니다.

신 씨는 지난 22일 경향신문을 통해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의 문장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본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무리 지난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이야기: 신경숙 표절 국제망신

표절을 인정한 건지 아닌지, 사과를 하는 건지 아닌 건지 알 수 없는 표현인데요. 특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대목은 정치인들의 청문회 멘트와 흡사합니다. 
사진=SBS

이에 누리꾼들은 “소설이 표절을 했다는 것이 원작이 기억 나는 것이 알 수 없지만 비슷하다는 것과 내 기억이 없다는 것은 하나하나 투명하지 않지만 잘 처리가 되어 표절이라는 것은 내가 잘 알겠다. 이러한 것이 앞으로 소설을 쓰거나 표절하는 데 있어 큰 자산이 되어 글을 계속 써 나가며 작품활동을 창작해 나가면 슬퍼할 시간이 없는 바쁜 꿀벌처럼 글은 계속 쓰겠다”, “내 비상한 뇌가 무의식적으로 작동을 했지만, 나는 그조차 몰랐고 앞으로도 모르겠다”, “인정 같은 인정 아닌 너,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난 훔친적이 없는데 어라? 내 주머니에 들어있으니, 그럼 뭐 훔친셈 치지 뭐”, “음주운전은 인정하겠다. 그러나 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가 않는다”, “간절한 마음으로 소설을 쓰니 온 우주가 도와주었을 뿐 전 잘못한게 없는데요”라고 신 씨의 발언을 패러디하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 씨의 유체이탈 화법은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과도 비교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유체이탈 화법까지 표절하다니. 신경숙. 원조는 박근혜. 대통령 연설 들어본 기억은 난다”, “죄송하다가 아니라 표절 제기를 하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니. 대작가라는 양반이 따라할 게 없어서 박근혜 어법, 박근혜체를 따라하나”, “역시 작가라 대통령보다 한수 위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신 씨의 사과인 듯 사과 아닌 사과는 논란을 잠재우기보다 오히려 기름을 붓는 꼴이 됐습니다. 진심이 담긴 사과만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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