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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운하 고독사…석정현 작가의 절절한 추모 만화
[헤럴드경제] 지난 20일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연극배우 김운하(본명: 김창규)의 사망 소식이 계속 가슴을 울립니다. 한때 대학시절 그와 인연을 맺웠던 만화가 석정현 작가의 추모글과 만화가 다시한번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


▶실제 상황을 회상한 4컷 만화

석정현 작가는 고 김운하를 추모하며 그린 4컷 만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4컷 만화’는 축제 주점에서 우연히 만나 두 사람이 나눴던 실제 대화를 담고 있죠. “정현씨. 손 좀 줘봐야요. 나 한테 이 손 팔래요? 난 정현씨가 필요로 할때 몸을 빌려주면 돼 잖아요. 노인네 같이 환경 탓을 하지 말죠 우리.”(김운하)

“이제 난 어디서 몸을 빌려야 할까. 미안하지만 환경 탓을 안할 수 없네요. 잘가요 창규 씨.” (석정현)

석 작가는 ‘약소하지만... 뒤늦게나마... 더 많은 이에게 기억되기를 바라며”라고 만화를 올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석정현 작가가 그린 4컷 추모 만화. 대학 시절 둘이 나눈 실제 대화가 담겼다고 한다. <사진출처=석정현 작가 페이스북 캡처>


▶절절한 추모의 글

석 작가는 앞서 올린 추모의 글에서 김운하를 회상하며 끝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했죠.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아는 그 친구가 맞는 것 같다. (중략) 그 친구, 아무래도 ‘창규’가 맞는 것 같다.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좋은 일이 아니다.

그 때깔좋은 예술씩이나 했으면서. 생활고라니, 무연고라니... 그저 먹먹하다. 조용히 그를 더 기억한다.”

석정현 작가의 추모글. <사진출처=석정현 작가 페이스북 캡처>


김운하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돼 관련 법률에 따라 한 달간 영안실에 보관된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화장될 예정입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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