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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청년 진보논객 2인 ‘데이트 폭력’ 논란
[HOOC] 이른바 ‘진보 논객’으로 알려져 있는 한윤형ㆍ박가분씨가 최근 SNS와 인터넷 상에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여자친구에게 지속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가한 사실이 피해 여성의 폭로로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더구나 이들이 그동안 페미니즘 활동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던 만큼 비난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블로그에는 진보논객 한 씨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의 제목은 ‘한윤형의 데이트 폭력에 관하여’. 작성자는 한 씨의 전 여자친구 A씨.

A씨는 2008년부터 4년간 한씨와 연인 관계였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나 팼던 구남친 여전히 진보필자연하며 행복하게 잘 사시는…”이라는 서두로 시작, 한 씨의 데이트 폭행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써내려갔죠.
한윤형씨 해명글. [사진=한윤형씨 페이스북 캡쳐]

“주된 폭행 장소는 한 씨의 자취방이었다.”

“본격적인 폭력은 2009년 정도부터 시작됐다.”

“한 씨는 술을 많이 마시고 나에게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고, 짧은 언쟁 끝에 한 씨는 나를 자취방 행거에 밀친 뒤, 내 몸을 발로 여러 차례 가격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한 씨는 자신의 SNS에 “내 생각엔 별 것 아닌 액션이 피해자에겐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 당시에 그런 행동을 했다. 저에 대해 쏟아지는 많은 비난들은 온당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잘못을 시인한 것이죠.
박기분씨 해명글. [사진=박기분씨 페이스북 캡쳐]

그러나 한 씨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러나) 피해자가 서술한 맥락과 사실 관계는 내가 기억하는 것과 전혀 다릅니다. 당시 매우 우울했고 술에 적당히 취한 내가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방해했습니다.”

한 씨가 이처럼 사과와 함께 해명글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성의 의도보단 해명에 대한 내용이 더 기억에 남는 글이다”, “사과문 쓰는 법을 배워라”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가 여성 혐오에 관한 글을 언론에 기고하고 최근엔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주제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토크쇼 패널로까지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그야말로 ‘충격’이라는 반응입니다.

더욱이 박가분씨와 지난 2012년 몇 개월간 연인이었다고 소개한 B 씨도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그는 나와 헤어지고 나서도 온갖 욕설에 저주를 퍼부어가며 며칠간을 정신적으로 괴롭혔고, 심지어는 집 앞으로 찾아오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 이에 박 씨가 B 씨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지만 한 씨의 데이트 폭력 주장과 맞물려 논란은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한편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대학시절 맡게 되었던 성폭력 사건들은 제가 조사한 바로는 90% 이상 피해여성의 주장이 거짓이었다”고 운을 떼면서, “누구 하나 최소한 3개월 시간 투자해서 면밀 조사하지 않고는 맞다 그르다 판단을 못 내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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