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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대신 아들, 정의선 부회장 中충칭공장 착공식 참석차 출국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정의선(45ㆍ사진) 현대차 부회장이 23일 오전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충칭시에서 열리는 5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당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당초 이날 열릴 착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전날 가벼운 목감기 증세를 보여 정 부회장이 참석하기로 최종 조율됐다”고 말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4월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 4공장 착공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충칭공장 착공식에서 중국의 내륙개발 중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충칭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00만㎡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만4천㎡ 규모로 건립된다. 2017년 완공되면 중소형 차량과 중국 전략 차량을 양산한다.

현대차는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7년에는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서 총 2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폴크스바겐, GM 등과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ㆍ기아차의 지난 5월 중국시장 점유율은 9.1% 주저앉았다. 지난해 12월 10.4%을 보였던 현대ㆍ기아차의 점유율(승용 기준)은 올해 8.8%(1월)→9.9%(2월)→10.1%(3월)→10.0%(4월)→9.1%(5월)로 후퇴했다.

유로화와 엔화 약세를 등에 업은 글로벌 경쟁업체와 반값공세를 퍼붓는 중국 토종업체에 사이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샌드위치’ 신세에 놓인 탓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5월 판매량은 8만22대로 전년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기아차도 5.9% 줄어든 4만900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ㆍ기아차를 합한 판매량은 작년 5월보다 9.9% 줄어 올 들어 판매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중국 SUV 시장이 36% 급팽창한 데 반해 현대ㆍ기아차 라인업이 SUV보다 세단에 치중돼 있는 것도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형 투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이 투입되면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4, 5공장이 완공되면 적기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어 점유율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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