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걸그룹 에이핑크 리드 보컬 정은지는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로 출연해 4, 5대 복면가왕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6대 가왕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쳐 시선을 집중시켰다.
정은지는 클레오파트라에게 아쉽게 패배, 가왕 자리를 내줬지만 솔로로서도 완벽한 가창력을 입증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시청자들과 판정단은 예상치 못한 정은지의 등장에 환호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을 앞두고 벅스뮤직이 정은지 등 참가자들의 정체를 미리 공개해 논란이 됐다. 방송을 통해 참가자들의 정체가 공개되기 전 홈페이지를 통해 정은지가 출연한 '복면가왕' 영상을 독점으로 공개한다고 알린 바로 그 대목이다.
지난 4월 ‘복면가왕’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벅스는 MBC와 함께 가왕 예상 투표, 방청권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방송 직후에는 벅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의 ‘복면가왕’ 스페셜 페이지에서 가창 전체 영상보기 독점 무료 제공, 미방 영상, ‘복면가왕’ 정규앨범 듣기 등 특별한 콘텐츠도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복면가왕'은 스타들이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가수들의 정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많은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며 SNS,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댓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면 속에 가려진 스타들의 정체에 대한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예리한 추측으로 정체를 맞히며 실시간 추측성 게시물로 스포일러 효과를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청자들을 직접 판정단으로 녹화장에 초대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스포일러에 취약한 프로그램이다.
이에 '복면가왕' 민철기 PD는 최근 뉴스엔에 "어차피 시청자들과의 상호작용을 하려는 기획으로 만든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추측성 스포일러가 정답이든 아니든 신경쓰지 않는다.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우리 프로그램에 대해 이만큼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뜻이라 만족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다만 '누구다'라고 확실히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가면 속 정체가 밝혀졌을 때 감동이 덜할 수도 있으니까 나름대로 사명감을 갖고 정체를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스포일러가 생긴다면 재미가 없어지고 우리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는 거다. 믿을 수밖에 없고 스포일러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관객도 시청자도 스태프도 아닌 벅스가 뜬금없이 스포일러성 게시물을 올리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벅스의 경솔한 조치를 비난하며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복면가왕’정은지 방송 앞두고 벅스뮤직 영상 독점 공개 정은지 정체 유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복면가왕’정은지, 정은지 노래 잘했는데 김빠지는 스포일러 아니다" "‘복면가왕’정은지, 벅스뮤직 공식 사과 제대로 해라" "‘복면가왕’정은지, 참가자 누구? 헉 이런 일이" "‘복면가왕’정은지, 복면가왕에 찬물 붓는거야 이건..각성하라 벅스뮤직!" "‘복면가왕’정은지, 어머니 너무 잘해 정은지짱"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현주 이슈팀기자 /chono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