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계 미식여행지 10選…한국은 끼지도 못했네
‘K-푸드’의 갈 길이 멀다. 한식 세계화 바람이 미국에선 미풍(微風)에 그친 모습이다. 미국 24시간 뉴스채널 CNN이 온라인에서 실시한 가장 좋아하는 세계 미식 여행지 조사에서 한국은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상위 10위 안에 1위인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 8개국이 대거 포진했다. 10위권에 빠진 나라는 싱가폴, 인도네시아 정도 뿐이다.

이번 조사는 CNN 페이스북에서 공개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CNN은 상위 10위 외에 전체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톱 10’은 그리스,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아시아 국가가 독차지했다.

대만이 8242표로 최다 득표했다. 대만은 한국인에게도 미식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수도 타이페이에는 다양한 간식, 분식을 맛볼 수 있는 길거리가 20곳이나 된다. 음식의 수도로 불리는 타이난시는 놓치지 말아야할 식도락 여행지다. 우육면, 딤섬, 망고빙수, 버블티, 발효두부 처우더우푸(臭豆腐) 등이 유명하다. 대만에 이어 필리핀이 1528표로 2위를 차지했다. 필리핀 음식은 올해 초 여러 푸드 전문가들로부터 올해 주목해야할 푸드 트렌드로 꼽히기도 했다. 식초, 소금, 마늘에 닭, 돼지 등 고기를 절이는 아도보, 부화직전의 오리 알을 삶은 발롯 등이 유명하다.

3위에는 이탈리아(810표), 4위에는 태국(470표)이 각각 올랐다. 일본이 443표를 얻어 태국을 근소한 차이로 뒤따랐다.

CNN은 “일본인은 음식에도 공학에 하듯이 정밀함을 적용한다”며 “교토 요리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 고유의 대표음식이 발달했다”고 소개했다. 와규, 말고기, 돈가츠, 튀김, 라멘 등이 대표식으로 꼽혔다.

6위에는 말레이시아(265표)가 등극했다. 미고랭(볶음면) 등은 인도네시아 음식과 유사하지만 코코넛밀크를 넣은 쌀국수 락사가 고유의 맛을 자랑한다.

7위~8위에 홍콩(236표)과 인도(205표)가 뽑혔다. 인도 음식은 남서해안 고아의 해산물, 북부 카슈미르의 와즈완(특별한 날에 먹는 코스요리), 남부 케랄라주(州)의 코코넛이 풍부한 요리 등 지역적으로 넓게 발달해 있다.

9위 그리스(167표), 10위 베트남(162표) 등이 순위에 진입했다.

CNN은 베트남에 대해 “요리의 스펙트럼이 놀라울 정도로 다양해 같은 요리라도 지역마다 요리법이 다르다”며 “진짜 베트남식은 노천시장 가판에서 먹는 것이며, 이런 노점상은 대부분 여성이 운영하며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비법이 이어진다”고 소개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