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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간 나아가다…색 입은 명왕성이 다가오다
[HOOC=이정아 기자] 9년 전, 태양계 끝자락에 있는 명왕성을 향해 발사된 무인탐사선 뉴호라이즌호. 침잠한 우주를 떠가던 이 탐사선이 색동옷을 입은 명왕성과 명왕성의 거대한 위성 카론의 모습을 렌즈에 담았습니다. 희미한 점으로 보이던 명왕성이 조금씩 그 베일을 벗고 있는 것인데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20일(현지시각) 서로 마주 보고 춤을 추는듯 움직이는 명왕성과 카론의 컬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번 영상에선 색을 입은 명왕성과 카론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화질이 낮기 때문에 구체적인 색은 식별하기 어렵지만 명왕성은 베이지-오렌지색이고 카론은 회색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젠 색으로 명왕성과 카론을 구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뉴호라이즌호 책임 연구원인 알렌 스턴은 컬러 영상을 접하게 돼 짜릿하다며 이같이 덧붙였죠.

색동옷을 입은 명왕성과 카론의 모습과 함께, 카론이 명왕성 주위를 공전하는 동안 명왕성이 요동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모행성인 명왕성이 흔들리는 건 명왕성과 카론 사이의 우주 공간에 질량 중심이 있기 때문인데요. 카론이 위성으로서는 명왕성과 비교했을 때 매우 질량이 큰 편입니다. 이런 점들로 인해 명왕성과 카론을 이중 행성으로 보기도 합니다.

촬영한 이미지는 뉴호라이즌스 호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찍은 것으로, 당시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으로부터 약 5400만㎞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뉴라이즌호는 내달 14일 명왕성 표면의 1만2500㎞까지 접근할 예정입니다. 차가운 우주에서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 다가설수록 명왕성의 분홍빛 색깔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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