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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숙 파문…`을'(乙) 이 본 표절-오마주-패러디의 차이
[HOOC]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이 출판사인 창작과 비평측이 공식 사과문을 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과연 그럼 표절은 무엇일까. 작가들도 어려워하는 문학에서의 표절과 오마주, 패러디 이 절묘한 차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사회관계망(SNS)인 트위터에 이 차이를 명쾌(?)하게 정리한 글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네요. 인기작가는 갑(甲), 독자는 을(乙)이라고 가정하고요.

관련 이야기1: 꼬리내린 창비, 연락두절 신경숙 

-패러디: 원본을 알고 있으면 재미있는 것.

-오마주: 원본을 알아줬으면 하는 것.

-표절: 원본을 감추고 싶은 것. 






다음글은 국문학을 전공한 이형렬 씨의 부연 설명입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 논란으로 비유해 쉽게 풀어냈네요. 가해자나 작가가 아닌 당하는 사람, 즉 독자의 입장에서 판단해야한다는 것이죠. 

관련 이야기2: 창비가 아닌 창피


“표절에 대한 판단이 무슨 로켓 사이언스(정밀 과학&공학) 쯤 된다고 생각하는 바보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골프장의 캐디를 “딸 같고 귀여워서 ‘터치’”했다는 전 국회의장 박희태의 행동을 결코 성희롱이라고 단정짓지 못할 것이다. 박희태 씨가 골프장에서 한 행위 전체 중에서 터치한 행위가 얼마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신체의 어느 부분을 어떤 각도에서 어떤 토르크(torque)의 힘을 가해서 만졌는지 정밀하게 따져보아야 비로소 판정할 수 있다는 식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성희롱의 정의는 의외로 간단하다. “당하는 대상이 성적으로 수치감을 느끼느냐 아니냐”인 것이다. 나는 표절도 비슷하다고 본다. 독자가 나중에 나온 텍스트와 비교대상이 되는 처음의 텍스트를 읽고나서, 나중에 쓴 게 베낀거라고 느낀다면 그래서 독자로서 글쓴이에 대해 경멸감이 느껴진다면 표절이라 하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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