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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74달러짜리 속옷…소매업계 흔드는 ‘울트라럭셔리’ 제품들
[헤럴드경제] 3074달러(약 340만원)짜리 거위털 브래지어. 1만7000달러(약 1883만원)짜리 소매없는 후드. 작품용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판매를 위해 출시된 제품들이다. 소매업계는 요즘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 사치품 시장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007시리즈’의 본드걸들이 입어 유명해진 ‘라 펄라’의 속옷들을 포함해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명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이러한 소매업계의 변화는 초고액자산가들에게 부가 집중되고 있는 경제 상황과도 맞물린다. 싱가포르 자산컨설팅업체 웰스X에 따르면 전세계의 부는 인구 3만5000명당 한 명꼴로 존재하는 초고액자산가들에게 몰리고 있으며 그들의 재산은 지난해 평균적으로 1인당 1억3940만달러(약 15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소유한 재산만 전세계 GDP의 40%에 이른다.

신흥국에서 크게 증가한 부호들의 수도 이 같은 추세에 한 몫했다. 이를 감지한 라 펄라도 유럽과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에 매장들을 설립중이다. 대부분의 매장들은 VIP만을 대상으로 한 살롱을 따로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은 매장들에서 타깃으로 하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매업계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여성들을 위한 제품 뿐 아니라 남성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라 펄라는 실내에서 신는 2194달러(약 243만원)짜리 신발, 8448달러(약 936만원)짜리 전신수영복 등을 시장에 내놨다.

이 회사가 부호들을 노린 제품에 열을 올리는 데는 회사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려는 목적도 있다. 명품만 생산하던 이 브랜드는 점차 비교적 저가의 상품들도 생산하면서 고유의 이미지를 지켜내지 못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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