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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우산혁명’ 의회도 움직였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홍콩 입법회 의원들이 중국 중앙정부의 차기 행정장관 선거 개혁안을 부결시켰다. 지난해 홍콩을 뜨겁게 달궜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의 의지가 의원들의 결의로 나타난 것이다.

입법회는 18일(현지시간) 오는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서 500만 명의 유권자들이 중앙정부가 선정한 후보 2~3명 가운데서 1명을 선거를 통해 행정장관으로 선출한다는 중앙정부의 안(案)을 부결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나 그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 상당수는 지난해 우산혁명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이들은 후보들을 심사하는 위원회의 1200명 위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회주의 정부에 충성하고 있어 중앙정부의 입맛에 맞는 후보자들만 나오게 될 것이라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부 안에 반대한 클라우디아 모 입법회 의원은 TV로 중계된 한 토론회에서 “우리가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자”며 “신사숙녀 여러분, 홍콩 주민 여러분, 말 그대로의 민주주의와 보통선거권을 원한다면 이 안(중앙정부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 밖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반환된 이후 두 나라가 맺은 협정에 의해 중국 영토로 편입됐으나 광범위한 자치권을 인정받고 있으며 독립적인 법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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