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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 때는 인구 4억명…인도, 태양광산업의 ‘엘도라도’ 부상
2022년까지 태양광발전 최대 25배 확대
모디총리, 1000억弗투입 전력난 해소나서
사모펀드·외국인 투자자들 참여 활발
정부 달러화 요금 부과 등 유인책도 추진



인도가 태양광 발전 대국을 꿈꾸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태양광 발전량을 2022년까지 최대 25배까지 늘려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저유가와 주요국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세계 태양광 업체들에게 인도가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가 태양광 발전 부문에 1000억달러(약 111조8300억원)를 투입해 현재 4GW(기가와트)에 불과한 태양광 전력생산량을 2022년까지 100GW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또한 2019년까지 모든 국민들에게 24시간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심각한 전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인들은 모두 4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도 내 전체 발전소의 절반 이상이 아직 석탄을 사용한다.

하지만 올해 인도는 태양광 발전량이 독일을 넘어서며 글로벌 5대 태양광 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인도가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FT는 이미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 프로젝트의 절반 정도에 사모펀드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피유시 고얄 전력 및 재생에너지 장관은 “올해만 16GW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입찰될 것”이라며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을 증진시키기 위해 달러화로 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슈파티 고팔란 선에디슨 아시아-태평양 지사장은 “인도와 중국이 세계 최대 태양광ㆍ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이나 미국, 유럽 등으로부터 대다수 태양광 자재와 기술을 수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분야의 빠른 성장세로 태양광 양수기 개발, 발전시설 데이터 분석 등 관련분야에 대한 자체 연구개발도 이뤄질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인도 서부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키런 에너지의 앨런 로슬링은 “시설 가격의 하락으로 광량(光量)이 많은 지역인 라자스탄, 구자라트, 마하라슈트라, 안드라프라데시 같은 지역에 대규모 개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의 계획이 너무 야심차다는 회의론도 있다.

컨설팅 업체인 브리지 투 인디아는 “2022년까지 100GW의 생산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2022년까지 많아야 30~35GW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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