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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제회복 훈풍타고…아기 울음소리 커졌다
7년만에 신생아 출산 증가세
미국에서 아기 울음 소리가 커졌다. 경제 회복 덕분에 작년 신생아 출산이 2007년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사주간지 타임 온라인은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해 출산 및 임신율이 1년전 보다 1%(5만3743명)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출생은 6년간 내리막이었다. 이 기간 연간 출생인원은 430만명에서 390만명으로 9% 줄었다.

실업과 불경기에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사회 분위기 탓이 컸다.

켄 존슨 뉴햄프셔대학교 인구통계학 교수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출산율이 꾸준했다면 영아 인구는 230만명이 늘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오랜 기간 출산율이 낮아지고, 이민자의 유입이 차단돼 인구가 줄면 정부 세수가 줄고, 사회보장과 의료혜택 등 복지예산도 감소한다. 이 때문에 인구통계학자들은 출산율과 경제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출산율 회복은 30세 이상 산모가 이끌었다. 30~34세 출산율은 2011년부터 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은 금융위기 때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활동을 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출산율 증가폭은 35~39세는 3%, 40~44세는 2%였다.

반면 20~24세 출산율은 2%가 줄었다. 25~29세는 정체였다. 15~17세와 18~19세는 각각 11%, 7% 급감해 십대 출산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미혼 여성 출산도 1%가 줄었다. 


미혼 여성 출산은 2007년 이후 연속 감소해 7년간 15%나 줄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통계 전문가 윌리엄 프레이는 “앞으로 수년 간 이런 출산율 증가가 지속되는 게 중요하다“며 “다만 경제 회복에 대한 통계학적 반응이 나타난 것은 한줄기 희망”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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