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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명가’ LG이노텍, 관련 공개특허 면면 살펴보니
적ㆍ녹ㆍ청 3색 LED 플래시부터 셔터까지 혁신 아이디어 톡톡

본격적인 제품 개발 및 시제품 제작에는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LG이노텍이 지난 2013년 말 출원한 카메라모듈 특허의 정보가 약 1년 6개월만에 공개됐다.

▷적색ㆍ녹색ㆍ청색 LED(발광다이오드) 플래시(광원)를 렌즈 주변에 배치해 사진의 색감을 높인 카메라모듈 ▷물리적으로 구성된 초소형 셔터유닛을 탑재, 세밀한 광량 조절이 가능한 카메라모듈 등이 그 주인공이다.

단순히 카메라의 화소 수를 높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품의 개념 자체를 바꾸는 시도를 한 것이다.

그러나 업계는 LG이노텍의 이 같은 관련 특허가 본격적인 신제품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착수를 위한 포석이기 보다는, 카메라모듈의 성능과 다양성을 제고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종의 ‘창조적 시도’의 산물로 분석했다.  

18일 특허청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들어 LG이노텍이 지난 2013년 말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출원한 카메라모듈의 특허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특허 및 실용신안은 출원 후 등록까지 통상 1년 6개월에서 2년 이상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에 특허를 먼저 공개해 소급 보호(출원공개제도)하게 된다.

공개된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특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적색ㆍ녹색ㆍ청색 LED(발광다이오드) 플래시(광원)를 렌즈 주변에 배치해 사진의 색감을 높인 카메라모듈과 ▷물리적으로 구성된 초소형 셔터유닛을 탑재, 세밀한 광량 조절이 가능한 카메라모듈이다.

 
적ㆍ녹ㆍ청 3색 LED 플래시와 초소형 셔터유닛을 탑재한 카메라모듈의 개념도. LG이노텍은 최근 전혀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을 개발 중이다.

우선 적색ㆍ녹색ㆍ청색 LED 플래시를 적용한 카메라모듈은 자연색감을 완전히 살리지 못했던 기존 백색 LED 플래시 카메라모듈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나온 아이디어다.

백색 LED 플래시만을 적용한 기존 카메라모듈은 하나의 색 온도로 모든 이미지를 촬영, 자연광보다 촬영된 사진의 생동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카메라모듈 주변에 적색ㆍ녹색ㆍ청색 LED 플래시를 각기 배치해 빛의 강도를 조절하면 최적의 색 온도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LG이노텍은 또 공개특허 전문에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사진의 색감을 원래보다 따뜻하거나 차갑게 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이노텍은 폭과 너비가 채 1㎝도 되지 않아 DSLR처럼 셔터ㆍ조리개 등 광학부품 탑재가 어려웠던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의 한계 극복을 위한 아이디어도 내놨다.

 
적ㆍ녹ㆍ청 3색 LED 플래시와 초소형 셔터유닛을 탑재한 카메라모듈의 개념도. LG이노텍은 최근 전혀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을 개발 중이다.

얇은 소재의 셔터 날개를 교차로 쌓아올려 만든 초소형 셔터유닛을 카메라모듈에 탑재, 스마트폰에서도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광량조절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허의 골자다.

그러나 업계는 LG이노텍이 내놓은 이들 특허가 본격적인 신제품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착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기술 기업들은 지식재산권의 선제 확보와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 도출 차원에서 수많은 특허를 출원하는데, 그 가운데 실제 제품으로 태어나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 한 전문가의 설명이다.

앞서 언급된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특허들 역시 특별히 상용화ㆍ아이디어 구체화 작업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5%(리서치 인 차이나 조사)를 기록한 이 분야 부동의 1위 업체다. LG이노텍이 지난해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로 올린 매출만 총 2조7460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출시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에 탑재된 ‘조리개 값 F1.8ㆍ1600만 화소 명품 카메라’ 역시 LG이노텍의 작품이다. G4는 뛰어난 카메라 성능 덕분에 가죽 소재 후면커버를 둘러싼 초기의 잡음을 빠르게 이겨내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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