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日 무역수지 적자 개선됐지만 수출량 줄어…경제전문가 “아베노믹스 효과 떨어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 5월 무역수지가 개선됐지만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BC 방송은 16일(현지시간) 올해 말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일본 무역수지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지표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무역수량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공개한 5월 무역 통계에 따르면 일본 무역수지가 전년 동기 9172억 엔 적자에서 약 77.8% 감소한 2160억 엔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성이 전망한 2454억 엔보다 낮은 규모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반도체 등 전자 부품 및 선박을 중심으로 수출금액이 전월대비 2.4%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엔화 유가가 전년대비 36.6% 하락하고 액화천연가(LNG) 가격도 떨어져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무역수량은 전월 대비 3.3%가 감소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탔다. 특히, 자동차 무역수량은 7.9%가 줄었다. 일본산 자동차 수입국 중 수입폭이 가장 크게 준 것은 중국이었다. 일본은 중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량이 44.1%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엔저현상을 통해 무역수지 개선을 유도하는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티엘리앙은 CNBC에 “중국 수출이 일본 무역수지 개선에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화가 올해 말 달러 당 130~140엔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역수지 적자 폭이 앞으로 증가할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투자 자문회사 트레이드윈즈의 피터 보드만 상무 이사는 CNBC에 “엔화 약세로 수출 비중이 늘었다고 수출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 수출량은 전월 대비 3.8% 감소했다. 엔화 약세가 수출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일본 상품 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