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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中 최대부호 왕젠린, 인도에 11조 통크게 쏜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윤현종 기자]중국 최대 부자이자 아시아 1위 부호 왕젠린(王健林ㆍ61)완다그룹 회장이 거액의 투자계획을 밝히며 ‘인도 대장정’을 본격화 했다.
이코노믹 타임스 등 인도 매체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 왕 회장이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항후 10년 간 인도에 총 100억달러(한화 11조7000억원)를 투자하는 등 대규모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중국 기업이 인도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첫 사례라고 현지 언론들은 설명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접견한 왕젠린(왼쪽) 완다그룹 회장.

이번 회동은 모디 총리의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모디 총리는 중국 방문 당시 왕 회장을 만나 “(이 시간 이후) 인도를 방문하는 첫 중국 기업인이 왕 회장이었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왕 회장은 중국 최대규모의 종합부동산 개발업체 중 한 곳인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가 인도에서 펼칠 사업도 부동산ㆍ건설분야에 집중돼 있다. 인도 내 산업단지와 쇼핑몰ㆍ테마파크 등 상업용 부동산을 합친 복합개발이 핵심이다.

왕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인도 정부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완화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에 따르면 지난 10개월 간 인도의 FDI는 250억 달러 이상 유입됐다.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이뿐 아니다. 인도는 현재 건설분야 FDI규제를 대폭 풀고 있다. 의무투자기간(3년 간) 등의 제한도 완화한 상태다. 돈이 잘 돌지 않는 분야에 유연성을 높여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실제 왕 회장은 인도 방문기간동안 산업정책진흥부 등 중앙정부 관료들을 만나 정부의 FDI 관련 인센티브, 토지사용절차 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델리ㆍ하리야나ㆍ안드라ㆍ구자라트 등 구체적 지명을 거론하며 해당 지역 상업 부동산 관련 정책 및 유통시설 현황 등의 정보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구자라트는 모디 총리의 고향으로 주지사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인도의 한 정부관료는 “왕 회장이 개별지역 부동산개발에 따른 정부 인센티브 등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개발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 했다”고 말했다. 완다그룹의 인도진출과 현지에서 이미 착수한 개발사업 간 시너지 가능성까지 왕 회장이 점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완다그룹은 4∼5년 내 인도에 10개의 복합단지 개발을 계획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쿠샬 팔 싱 인도 DLF 회장

이뿐 아니다. 왕 회장은 인도 최대 부동산개발기업인 DLF 관계자들도 만나 현지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DLF는 인도의 부동산재벌 쿠샬 팔 싱(84) 회장이 이끌고 있다. 2014년 포브스 기준 인도 22위 부호인 그의 순자산은 23억달러정도다.
한편 세계 11위 수준인 왕 회장의 순자산은 381억달러로 작년 3월 대비 60%가까이 불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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