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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지성 소나기…메르스 진정에 도움될까
-바이러스, 습도에 활동 약해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오면서 습도에 약한 바이러스의 특성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기 불안정으로 서울ㆍ경기도와 충청남북도 내륙, 전라남북도 내륙, 경북내륙에서 오후 한때 소나기(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겠다. 제주도는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낮부터 비(강수확률 60%)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ㆍ경기도와 충청남북도 내륙, 전라남북도 내륙, 경북내륙, 제주도 등지에서 5∼30㎜다.


[사진출처=123RF]

국지적 강수가 예상되지만, 소나기로 습도가 올라가면서 메르스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르스 바이러스는 섭씨 20도와 습도 40%인 조건에서 최장 48시간을 생존했다. 하지만 섭씨 30도와 습도 40%에서는 최장 24시간, 섭씨 30도와 습도 80%인 환경에선 8시간 생존하는데 그쳤다.

이는 바이러스의 표면이 습기에 닿으면 파괴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수도권의 평균 기온은 21도, 습도는 47%로, 중동보다 기온이 낮고 습도는 비슷한 수준이어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활동하기 더 적합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기후보다는 국내 기후가 바이러스 입장에서 볼 때 더 생존하기 유리한 환경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어컨을 사용하는 실내에서는 기온과 습도가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메르스 환자는 이날 8명이 추가돼 16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1명이 추가돼 총 20명으로 늘어 치명률이 12.3%를 기록하고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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