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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신경숙 표절 논란 제기 이응준 “후대를 위한 기록“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신경숙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작가 이응준씨가 이번 작업은 “후대를 위해 문학 기록으로 남긴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신경숙의 단편 ‘전설’이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고 주장해 문단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온 이 씨는 17일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신 씨의 표절 의혹 제기와 관련 신 씨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나는 신경숙씨가 행복하게 사는 걸 문제 삼는게 아니다. 남의 인생에 관여하고 싶지도 않다. 이 문제는 우리 사후의 문제다. 우리가 죽어서도 문학은 계속될 것이다. 문학은 기록이다. 왜곡돼고 착종돼 있는 것을 바로 잡아 기록했다는데 이 작업의 목적이 있다.”

이 씨는 ”이 사안이 신 씨나 나나 살아있을 때의 문제라면 나는 가만히 있었을 것이다. 신 씨는 신씨의 문학을 하고, 나는 내 문학을 하면서 그냥 지낼 수 있지만 문학은 그렇지 않다”며, “제대로 된 기록을 넘겨야”하는게 작가로서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이 씨는 갈수록 신 씨의 표절 관련 사안이 희미해지고 착종돼고 왜곡되는 걸 더는 방관할 수 없었다며,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르기 전에 기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그동안 이 자료를 준비하느라 제 일을 못했다”며,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중단한 영화작업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씨는 표절 의혹 제기에 대해 아직까지 신경숙씨나 관련 출판사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 씨는 지난 16일 한 온라인 매체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신경숙의 ‘오래전 집을 떠날 때’ 가운데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유키오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하며 파장을 몰고 왔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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