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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美 대권주자 출마연설 길이보니 트럼프 1위, 클린턴 2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2016년 대통령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공화당 경선후보자는 12명으로 늘어 ‘과밀’ 수위에 도달했다.

후보들 가운데 재산신고액 면에서 트럼프는 부동산, 현금, 채권ㆍ채무 등 모두 92억4000만달러(10조3386억원)를 신고, 단연 1위다.

또 출마연설 길이로도 트럼프는 민주당 경선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중계방송국(C-Span)을 인용, 이 날 트럼프의 출마 기자회견 시간은 45분 30초로, 클린턴의 45분9초를 근소하게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공개적인 자리에서 출마를 선언한 15명 공화당, 민주당 경선후보 가운데 질의 응답시간을 빼고 청중 박수 시간을 포함한 연설 시간을 분석한 결과다.

가장 말이 짧았던 주자는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링컨 채피(공화당)로 그의 출마의 변은 13분 30초에 불과했다.

WP는 정치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설은 보통 20분 가량이어야하며, 이 보다 길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30분 이상이면 쿠바 독재자인 피델 카스트로 범주”라고 비교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유엔 연설에서 4시간29분을 할애한 것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클린턴을 이어 30분을 돌파한 주자는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민주당ㆍ36분 34초), 벤 카슨(공화당ㆍ33분 23초)였다.

이어 테드 크루즈(공화당ㆍ29분 48초), 마이크 허커비(공화당ㆍ28분 58초), 젭 부시(공화당ㆍ28분), 릭 페리(공화당ㆍ27분 39초), 랜드 폴(공화당ㆍ25분 37초), 조지 패타키(공화당ㆍ24분 50초), 릭 샌토럼(공화당ㆍ22분 25초), 마틴 오랠리(민주당ㆍ21분), 린지 그래엄(공화당ㆍ19분 50초), 마르코 루비오(공화당ㆍ19분 40초)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는 앞뒤 가리지 않는 과격한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현직 대통령의 출생지 의혹을 물고 늘어져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고, 이에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태어난 출생신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에볼라 사태 때에는 트위터에 “우리 지도자들의 무능함이 드러났다”며 “에볼라 환자를 미국으로 들여오는 일을 중단해야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16일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출마연설에선 멕시코의 강간범과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잠입하지 못하도록 “장성”을 쌓겠다고 했다.

잇따른 독설로 트럼프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는 낮은 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퀴니피악대학교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국 유권자 10명 중 약 7명이 트럼프에 대해 비우호적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52%는 공화당 지지자들이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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