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분절햄 원조’의성마늘햄의 힘!
롯데푸드 출시 10년…7500만개 판매
유사품 많아도 시장점유율 51.4% 1위
국산마늘의 풍미 살려 꾸준하게 인기



한국의 분절햄 시장을 탄생시킨 롯데푸드의 ‘의성마늘햄’이 올해로 출시 10년을 맞았다. ‘분절햄’은 햄 덩어리를 사용하기 좋은 크기로 잘라 나눠 개별 포장한 햄으로, 의성마늘햄은 10년 간 분절햄 시장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7일 롯데푸드에 따르면, 의성마늘햄은 지난 10년 간 총 7500만개가 판매됐다. 이는 전 국민이 1.5개씩 먹은 분량이다. 의성마늘햄 생산을 위해 들어가는 마늘만 해도 매년 90t이 사용되고 있다. 출시 10년이 지나 유사한 제품이 많아진 현재까지도 의성마늘햄은 분절햄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의성마늘햄(롯데푸드)은 51.4%로 점유율 1위다. 이어 ‘더 건강한 햄’(CJ프레시안) 15.4%과 ‘마늘 양파햄’(사조대림) 12.0% 등의 순이다.

의성마늘햄은 2005년 3월 햄과 국산 마늘을 접목한 ‘마늘햄’이라는 제품으로 먼저 출시됐다. 출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자 지역 농가의 특산물 마늘을 사용하기로 결정, 지난 2006년 9월 의성군과의 협력으로 ‘의성마늘햄’이 탄생했다.

의성마늘햄은 마늘을 사용해 고기 특유의 잡냄새를 없앴고, 구웠을 때 은은하게 퍼지는 마늘 풍미로 지금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제품 탄생은 쉽지 않았다. 마늘은 맛이 너무 맵고 냄새가 강해 마늘을 넣은 햄을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수많은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마늘을 한번 쪄서 투입해 특유의 아린 맛을 없애고 풍미를 살릴 수 있었다. 햄을 구웠을 때 은은한 마늘 향이 나는 최적의 함량인 1.44%의 마늘을 넣고 있다.

6월은 마늘 수확철로, 마늘은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이는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 때문이다.

특히 의성 마늘은 우리나라 토종인 한지형 육쪽 마늘로, 알이 굵고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의성 지력은 부식토로 덮여있어 토양이 비옥하다. 일조시간이 길고 강수량이 적어 마늘의 생육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의성마늘햄은 몸에 좋은 의성마늘을 최적인 1.44% 넣어 맛과 건강을 다 챙길 수 있는데다 필요한 양만큼 간편히 사용하고 위생적으로 보관이 가능해 꾸준히 찾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의성의 지력과 제품 생산에 대한 각고의 노력이 합쳐져 의성마늘햄의 변치 않는 인기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