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엔저 공세에도…한국 車부품업체 ‘선방’
美 오토모티브뉴스 매출 분석…현대모비스, 2년연속 글로벌 6위
현대위아도 3계단 올라 32위에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국의 완성차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한국 부품업체의 인지도도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일본의 엔저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우리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지속성장 여부를 판가름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7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14년 완성차업체 대상 매출 기준 274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중 6위에 올랐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전세계 자동차 부품업체가 지난 한 해 동안 올린 매출을 집계해 매긴 순위를 다음해 발표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업계에서 부품사들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6년(이하 발표연도 기준) 처음 순위조사 대상에 포함돼 25위에 오른 뒤 2010년 12위, 2011년 10위, 2012년 8위, 2014년 6위로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글로벌 1위는 독일 보쉬(442억달러)가 차지했다. 지난해 3, 4위를 기록했던 캐나다 마그나(363억달러)와 독일 콘티넨탈(344억달러)이 올해 2, 3위에 올랐다. 2위 자리를 지키던 일본 덴소(324억달러)는 전년대비 35억달러 가량의 매출 감소로 4위로 밀려났다.

다른 국내 업체로는 현대위아가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한 32위를, 만도는 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했으나 순위는 2계단 하락한 45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파워텍은 지난해와 같은 54위, 현대다이모스는 전년대비 5계단 뛰어올라 71위에 랭크됐다. 이런 자동차부품업체의 성장은 지난해 사상 첫 대일 무역 흑자(2400만달러)를 일궈냈다.

특히 이달 초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큰손들이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거 방한하기도 했다. KOTRA 등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5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을 개최한 자리에서다.

완성차 제조업체인 미국의 GM은 우리의 엔진 및 파워트레인, 차체부품의 구매를 희망하는가 하면 독일 폴크스바겐은 신임 한국구매사무소장을 비롯한 독일 본사와 중국 법인의 구매 담당자 10여명이 방한하며 한국 자동차 부품에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이 일본산 부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엔저로 일본산 부품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된데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자국 부품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대비 5.0% 감소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