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 세계 금시장 주도권 노린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원자재 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는 중국이 세계 금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도 나섰다. 금은 원자재에 속하지만 금융과도 밀접해 경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시장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은행’이 매일 2차례 진행되는 런던 금 시장 현물경매에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와 공급이 반영돼 국제 금가격의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쑨 중국은행 런던 지사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소비국이지만 글로벌 금 가격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적이 없었다”며 영향력 확대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또 “런던 금 경매와 연관된 새로운 상품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런던 금시장은 국제 금시세가 결정되는 곳이다. 매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3시, 2차례 결정된 가격은 미국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로 발표된다. 세계 최대 생산ㆍ소비국인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경우 금 가격이 위안화로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 동안 금 가격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은행들은 바클레이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 소시에테제네랄, 노바스코샤, UBS 등 서방의 투자은행(IB)들이었다.

중국은 그 동안 해외 자본 유출을 막는 등 자본통제 때문에 국제 금 시장에 대한 접근도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금 거래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으로 상하이선물시장에 상하이금거래소(SGE)를 설치했다. 이 곳에서는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행은 지난해 SGE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런던금시장연합회(LBMA)의 정식 회원이기도 하다.

호주은행의 통계를 보면 최근 글로벌 실물 금 수요의 75% 가량이 아시아와 중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