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오는 18일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구 직원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단체헌혈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동부혈액원의 주관으로 메르스 사태로 인해 부족한 혈액수급에 도움을 주고 지역사회에 헌혈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헌혈 시 간염 등 기본검사 12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해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또 구는 메르스 확산 방지 및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유관부서 협력을 통한 실시간 공동 대응에 들어갔다.
앞서 구는 자가격리반을 편성하고 1대1 담당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1대1 담당자는 대상자를 집중관리하면서 자가격리통보서를 발송하고 생필품과 방역물품을 전달하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돕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이 보건소를 찾아 방문객에게 손세정제를 나눠주고 있다. |
또 동대문경찰서와 협력해 메르스 전담팀을 마련하고 자가격리자의 소재 확인이 어려울 시 휴대폰 등을 활용해 소재 파악에 신속히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자택(시설 포함)격리되거나 병원 입원으로 생계가 곤란한 가구에 긴급 생계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16일 기준 68가구 중 27가구에 1인 기준 409,000원(정액/1개월분)을 지원하고 나머지 가구에도 순차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대중교통시설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지하철 열차 내부 소독은 주2회로 확대하고, 용두역 등 7개 역의 주요 시설도 매일 소독한다. 버스와 택시는 차량내부 소독을 늘리고 예방교육을 병행해 추가 감염 차단에 주력하기로 했다.
유덕열 구청장이 보건소 직원들에게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이어 17일부터 25일까지 관내 82개소 PC방 및 230개소 노래방, 10개소 구립청소년독서실 등에 대한 긴급방역을 실시한다. 해당 시설은 많은 구민들이 이용하고 환기가 어려워 메르스 확산 위험이 높은 만큼 집중 방역 후 손소독제도 함께 지원한다.
경희대학교병원 등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 5개소에는 야간ㆍ휴일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할 것에 대비해 대응매뉴얼을 배부했다. 이에 따라 환자 진료 시 1회용 가운 및 고글 등을 착용하도록 교육하는 등 종사자 관리에도 힘쓰기로 했다.
한편 구는 최근 질병관리본부로 위장한 해킹메일 및 악성코드 유포가 늘어남에 따라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모든 정보시스템에 방화벽 정책을 적용하는 등 보안 관리도 강화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사회복지관이나 산후조리원 등에 메르스 접촉사실신고서 등을 구비해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더 이상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주요시설에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전 부서가 긴밀히 협력해 지역사회 내 추가 전파를 막고 구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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