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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 영문표기, 이제 ‘Namsan Mountain’으로 쓰세요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한국에 와 창덕궁을 찾는 외국인들은 당황한다. 서울시 관광지도에는 ‘Changdeokgung (Palace)’, 도로 안내표지판에는 ‘Changdeokgung’, 궁 안의 안내판에는 ‘Changdeokgung Palace’, 관광 안내 책자에는 ‘Changdeok Palace’ 등 표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개선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서울시, 관광공사 등과 함께 도로·관광 안내표지판, 지도 등에 사용되는 지명, 문화재명 등의 영문 번역표기의 통일안을 발표했다.

통일안에서 자연지명과 문화재명은 우리말 명칭 전체를 로마자 표기하고, 속성(산이나 시장 등) 번역을 병기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자연지명인 남산의 경우, 통일안은 Namsan Mountain으로 쓴다. 또 인공지명은 명칭의 앞부분만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한다. 가령 광장시장의 외국어 번역표기 통일안은 Gwangjang Market으로 표기한다.


문체부는 통일안에 반영하기 위해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및 주한 외국공관을 대상으로 영문표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명의 영문 표기에서 ‘명칭’과 ‘속성’이 구별되지 않거나, 속성을 알 수 없어서 불편을 경험했다(45.3%)는 답변이 많았다.
또한, 지명의 영문 표기 방식에 대해서는 ‘지명과 속성을 괄호 없이 병기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하고, 지도 표기 방식 역시 지명과 속성을 괄호 없이 병기하는 방식이 가장 잘 이해된다(62.0%)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올해 내 관련 훈령을 제정, 노후화한 표지판 등 교체 대상 표지판과 신규 표지판부터 통일안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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