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143번 환자의 ‘슈퍼 전파자’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 남성과 병원에서 접촉한 45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임시대책반과 부산시는 143번 환자와 좋은강안병원, 한서병원에서 접촉한 이후 발열이나 기침, 복통 등을 호소한 12명에 대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143번 환자의 어머니는 2차례 검사에서, 다른 가족은 1차 검사에서 각각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143번 환자가 확인된 12일 이후 접촉자 45명에 대한 방역당국의 메르스 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산시와 방역당국은 143번 환자에 대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에서 지인을 병문안하고 돌아간 충북 진천군의 한 기업체 직원 3명이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여 해당 보건소가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한 사람이라도 감염자가 나오면 사태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록 복잡해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유사 증세를 보이는 접촉자에 대해 즉각 메르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천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143번 환자가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한 8일부터 일주일이 지난 15일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지만 다행히 양성 반응자가 없었다“면서 ”이 환자가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잠복기를 고려할 때 26일까지는 접촉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사 대상자가 늘어남에 따라 방역당국은 부산시내 대학병원을 비롯해 18개 안심병원에서도 유사 증상자를 진단할 수 있도록 이날부터 시약 구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자택 격리자에 대해 1대 1 매칭 관찰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또 143번 환자가 워낙 광범위하게 사람들을 접촉해 관리 대상에서 빠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접촉자 추적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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