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익률 하락에 배당 늘리는 美 기업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기업들이 올 들어 수익률 하락에 배당금을 늘리면서 주식시장의 지형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분야별로 뚜렷하게 대비됐는데, 공공시설 및 부동산 관련주는 수익률이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보건산업, 임의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기술분야 주식은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배당수익률은 낮았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5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각 분야 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통신분야의 배당수익률은 4.9%로 가장 높았으나 주가는 1%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재 관련주도 마찬가지였다. 주가는 무려 10.5% 하락한 반면 배당수익률은 3.8%로 높았다. 에너지 분야 역시 주가가 3% 하락한 가운데 배당수익률은 2.9%였다.

필수소비재 주가는 1.2% 하락하고 배당수익은 2.8%였으며 제조업도 주가가 1.1% 뒷걸음질 친 가운데 배당수익률은 2.1%였다.

반대로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헬스케어 분야는 주가가 9% 상승했으나 배당금은 가장 낮은 1.4% 수준이었다.

임의소비재 분야 역시 주가가 6% 뛴 가운데 배당수익률은 1.5%에 불과했으며 정보기술(IT)기업 주식도 3.9% 뛰어 배당수익률은 1.6% 수준이었다. 금융주는 1% 상승했으나 배당수익률은 1.8%였다.

이는 채권수익률이 초저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지난 2009년 이후 주식시장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배당으로 인한 투자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중 산업재와 부동산투자신탁(Reit)은 채권과 함께 변동하는 경향이 있어 지난 1월부터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주식시장은 전체적으로 5% 상승했으나, 유럽 각국 정부의 국채판매 영향을 받아 S&P산업재지수는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이후 13% 하락했고 미국 Reit 지수도 12% 하락했다고 FT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3개월 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비해 투자를 전환했다. Fed의 금리인상이 Reit와 산업재 수익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올들어서만 산업재 보통주에서 52억달러 이상이 빠져나갔고 Reit를 포함한 미국 금융주에서 36억달러가 빠졌다. 대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유로화 가치하락 효과로 인해 유럽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흘러들었다.

잭 애블린 BMO프라이빗은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Reit를 보유하기엔 기본적으로 좋지 않은 시기”라며 “수익률이 오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