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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건의 폐면역 이야기 (26)] 호흡기질환 예방하는 생활 속 비결

최근 잠실호흡기질환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했다. 아마도 중동호흡기질환인 메르스의 공포로 인해 호흡기건강에 관심을 쏟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이든 잃고 난 뒤에 되찾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기 마련으로, 호흡기 건강 역시 잃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이에 대표적인 호흡기질환 중 하나인 천식의 발생원인 및 기전을 통해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메르스에서 흔히 보이는 가슴의 답답함, 잦은 기침, 호흡곤란 등은 대표적인 폐질환인 천식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증상이다. 평소에는 미약한 기침만을 보이나 밤중에는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숙면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아침에 증상이 심해져 오전 중에 활동이 힘든 경우 등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하지만 개인 간 증상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천식환자의경우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천식환자는 왜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힘든 것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현대에 들어 천식이 크게 급증하고 있는 원인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첫째, 환경오염이다. 산업화 및 근대화로 인한 환경오염은 자연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미세먼지와 유기 화학물, 다양한 오염물질은 기관지와 폐포에 흡착되어 염증을 유발하며 폐기능을 저하시킨다.

둘째, 과잉된 영양이다. 과거 못 먹던 시절에는 영양 결핍으로 인한 성장 지연과 면역력 저하가 질병의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현대는 과잉 공급의 시대다. 원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시간과 관계없이 먹을 수 있다. 손쉽게 고지방, 고열량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은 체중을 증가시키고 심폐기능을 저하시켰으며 나아가 인체의 대사기능에 영향을 줬다.

셋째, 운동부족이다. 출퇴근 시 걷는 거리가 얼마나 되는 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육체노동을 하는 몇몇 직업을 제외한 많은 사람들은 운동 부족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심폐를 활성화시키는 강력한 방법인 운동이 있음에도, 편리함과 안락함에 익숙해져 인체의 기능은 점차 퇴화되어 가고 있다.

결국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 폐질환은 환경오염과 과잉 영양 그리고 운동부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폐의 기능저하는 복합적인 천식원인의 종합적인 결과인 셈이다.

따라서 치료에 있어서도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정상적인 폐 기능을 회복하고 천식과 같은 질환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폐뿐만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면역력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질환이 발생한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인체를 폐만이 아닌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치료와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천식치료에 도움을 얻기 위해 컨디션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며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사기능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쉽게 말해 잘 자고 잘 먹고 잘 눠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잘 자기 위해 올빼미형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밤 10시가 되면 무조건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기르자. ▲잘 먹는다는 것은 과잉섭취가 아닌 ‘웰빙’을 의미한다. 채식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며 과식하지 않고 급하게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밤늦게 먹는 야식 역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 눈다는 것은 대사가 원활히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변을 돕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증가하면 심폐기능이 저하되며 체중이 감소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은 필수이다. 걷기를 싫어한다면 폐질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운동을 즐기며 꾸준히 하는 것이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렇듯 건강의 비결은 너무나도 쉽고 간단하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누는 건강의 3원칙을 잘 지키는 것, 그러기 위해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을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 있다. 어렵지 않은 방법을 통해 호흠기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

한편 한의사 박건은 잠실호흡기질환치료병원 프리허그한의원의 대표원장으로 기관지천식, 소아천식, 유아천식, 성인천식, 폐질환, 호흡기질환, 만성폐쇄성폐기종(COPD증상)의 치료 및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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