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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학기 취소하고, 교환학생 줄고…대학가도 ‘메르스 후폭풍’
계절학기 취소 문의 잇달아…개설 제한 인원 없앤 학교도
외국학생 대상 프로그램 취소도 속출…“방역 등 위생 강화”


[헤럴드경제=신상윤ㆍ서상범 기자]대학도 ‘메르스 후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에 실시되는 국내 자교나 타교 학생을 위한 계절학기나 외국 학생 대상 교환학생, 어학당 등 한국어 연수, 단기 문화 교류 등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수강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학에는 학생들이 계절학기 수강을 포기하고, 외국 학생들이 문화 교류, 교환학생 등 각종 프로그램을 취소해 우리나라를 찾지않는 등 ‘메르스 후폭풍’이 불고 있다. 1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한 학생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를 서두르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이들 수업이나 프로그램은 학교의 주 수입원 중 하나여서 대학들은 고심하고 있다.

16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일부 대학은 계절학기 수강신청 취소 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외국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각종 프로그램도 수강을 신청했다 포기하는 외국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교내 건물에 대해 입구마다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방역ㆍ소독 횟수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학에는 학생들이 계절학기 수강을 포기하고, 외국 학생들이 문화 교류, 교환학생 등 각종 프로그램을 취소해 우리나라를 찾지않는 등 ‘메르스 후폭풍’이 불고 있다. 1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한 학생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를 서두르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대부분 대학이 이달 하순 계절학기를 실시하는 가운데, 강원대의 경우 이번 계절학기에 한해 수업별 최소 신청 인원 제한을 없앴다.

강원대 관계자는 “메르스 관련해 혹시나 수강 신청자가 늘어날 수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며 “이를테면 10명 이상 들어야 개설되는 수업도 극단적으로 단 1명이 신청해도 예정대로 개설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대학에는 메르스 확산 이후 계절학기 수강 신청 취소 문의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의 경우 이번 계절학기 수강생 1만여 명 중 학점 교류를 통해 수업을 듣는 다른 시ㆍ도 소재 대학생이 56명으로, 5%에 이른다. 방학을 맞아 고향인 부산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각 대학에서 학생들이 몰려와 솔직히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보다 방역ㆍ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발열 체크를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여름방학이면 대부분 대학에 들어오던 외국 대학생도 줄어들고 있다. 교환학생, 어학당 등 한국어 연수, 단기 문화 교류 등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수강 신청을 취소하거나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의 경우 200명 정원인 한국어학당 여름 특별과정 수업이 벌써 5명 정도 취소됐다.

연세대 한국어학당 관계자는 “취소 전화가 하루 5통 이상씩 걸려온다”며 “이달 하순까지 등록금 환불 시한이어서 상당수 학생이 취소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고 털어놨다.

외국 학생 대상 중앙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의 경우 애초 138명이 신청했다가 18명(13%)이 취소했다. 대부분 홍콩 등 중화권이었다. 중앙대 관계자는 “교환학생 등 정식 학위 과정은 별 영향이 없다”면서도 “중화권 학생들의 걱정이 특히 대단했다. 학생들을 위해 손 세정제 비체 등 위생 강화를 철저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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