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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와의 전쟁] 격리자 1만명 갈 수 있다? 보건당국 ‘비상’
-1대1 모니터링 인력 확보 여부도 관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접촉 관리 대상으로 분류돼 자가ㆍ시설 격리되는 인원이 1만명까지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차 유행의 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보고되면서 이들을 관리ㆍ감독하는 보건당국 및 의료진 운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6시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총 5586명으로, 전날에 비해 370명 늘었고, 격리 해제된 사람은 3505명으로 전일 대비 383명 증가했다.

전체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5238명으로 전날보다 313명이, 병원 격리자는 348명으로 전날보다 57명이 각각 늘어났다.

지난 13일 활동을 개시한 삼성서울병원 민간합동대책반 즉각대응팀은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한 접촉 관리자 4075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보건당국은 이 4075명과 전화통화 방식의 역학조사를 벌여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 범위 등 위험도를 파악한 뒤 격리자 최종 명단에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보건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5586명의 격리 대상자와 즉각대응팀이 확보한 4075명을 단순 합계하면, 일부 중복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격리자는 7000~9000명 선으로 파악된다. 메르스를 잡지 못하면 곧 1만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노출자가 중복될 수 있다”면서도 “우리가 밤 사이에 데이터베이스(DB)를 정비해서 아침에 업로드를 시키는데, 그 과정 중에 숫자가 조금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최대) 1만명 이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제는 격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 인력 부족 등으로 현장에서의 공무원 1대1 관리가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보건당국은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전 부처가 모니터링 계획에 동참해 1대1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6일 오전 6시 현재 전체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이 늘어난 154명이며 이 중 118명(77%)이 치료 중이다. 치료 중인 118명 환자 중 16명은 불안정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3명이 추가 퇴원하고 3명이 사망하면서 지금까지 17명(11%)이 퇴원했고 19명(12%)이 사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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