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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와의 전쟁]삼성서울병원 노출자 4075명 별도관리…3차유행 여부 관건
-민관합동 즉각대응팀, 역학조사 등 활동 개시

-역학조사 결과 메르스 장기화 여부 윤곽 드러날 듯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삼성서울병원 민간합동대책반 즉각대응팀의 역학조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장기화 여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즉각대응팀은 4000여명에 대한 역학조사와 대응조치를 실시해 메르스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 4000여명에 대한 역학조사의 성과 여부는 3차 유행 차단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앞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민간전문가 10명, 보건복지부 방역관 등 6명, 역학조사관 4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삼성서울병원 민간합동대책반 즉각대응팀이 13일부터 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힌 바있다.

즉각대응팀은 민간전문가를 주축으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 등을 총괄적으로 지휘하며 향후 행정지원반과 협조해 접촉자 관리계획, 부분폐쇄계획 등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즉각대응팀은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능동감시, 격리 등 접촉자 관리대상 4075명에 대한 역학조사와 대응조치를 시행 중이다.

특히 환자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 관련 폐쇄회로(CC)TV 동선 분석 등을 통해 원내 전파 위험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부분폐쇄에 들어간 가운데 병원이 한산함을 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앞서 대한병원협회는 수도권 의료기관장 회의를 개최해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조치에 따라 예상되는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삼성서울병원 부원장, 수도권 20여개 대형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재원하고 있는 모든 입원환자와 항암주사치료, 방사선치료, 혈액투석 환자에 대해서는 24일까지 삼성서울병원이 전담해 치료를 지속하고 일반 외래 환자는 타 의료기관을 이용하되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관련 환자 의료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수천명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격리자 수가 대폭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각대응팀이 밝힌 4075명은 같은 날 대책본부가 밝힌 5216명의 격리자와는 별도 수치다.

기존 격리 명단과의 중복 인원 등을 제외해도 격리자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정부는 삼성서울병원을 관리ㆍ감독하기 위해 총리실 국장급을 단장으로 한 ‘방역관리 점검ㆍ조사단’을 구성, 삼성서울병원에 상주하게 했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외에 3차 확산 가능성이 있는 다른 의료기관에 대한 방역조치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 대상자가 대폭 늘어나 역학조사관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자 추가로 역학조사관을 투입할 예정이다. 예방의학전공의, 간호사, 보건학 전공자 등을 긴급 충원해 역학조사 교육을 실시한 이후 현장에 배치키로 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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