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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호복 입어도 무력…메르스 환자 17%가 병원종사자
[HOOC] 전신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응급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던 간호사도 메르스에 감염되면서 의료진들의 메르스 방역에 비상이 걸리고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메르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사ㆍ간호사ㆍ간병인 등 의료기관 종사자의 메르스 감염 비중이 높아지는 것인데요.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자 150명 가운데 의료기관 종사자는 2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의사는 4명, 간호사 9명, 간병인 7명, 이송요원 등 기타 종사자가 6명. 전체 확진자 가운데 17.3%가 메르스 환자와 밀접접촉이 불가피한 의료기관 종사자인 겁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번째 환자(68)를 진료한 365서울열린의원 원장(50ㆍ5번째 환자ㆍ퇴원)과 서울삼성병원 의사(35번째ㆍ62번째ㆍ138번째 환자)를 비롯해 평택성모병원 간호사(28ㆍ7번째 환자ㆍ퇴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간호사(25ㆍ117번째 환자) 등 다수의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건양대병원에서 36번(82ㆍ남) 확진자에게 심폐소생술 시행한 간호사(39ㆍ여)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의료진 감염 사례가 추가됐습니다. 대책본부는 148번 확진자가 개인보호구를 착용했지만 마스크, 고글을 만지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메르스와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환자들과 직접 만나야 하기 때문에 고되고 두렵기도 하지만, 메르스를 퇴치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에 격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메르스 환자와 밀접접촉이 불가피해, 감염위험이 큰 만큼 특단의 방역대책도 필요합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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