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메르스 확산 어디까지]전국에 산발적 소나기, 메르스 진정 도움될까
-습도에 약한 바이러스 특성으로 활동 주춤 예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주말 동안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가면서 습도에 약한 것으로 알려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진전될지 주목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는 아침까지 비가 오다가 점차 그치는 흐림이고, 중부내륙과 일부 남부내륙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르스 바이러스는 섭씨 20도와 습도 40%인 조건에서 최장 48시간을 생존했다. 하지만 섭씨 30도와 습도 40%에서는 최장 24시간, 섭씨 30도와 습도 80%인 환경에선 8시간 생존하는데 그쳤다.

이는 바이러스의 표면이 습기에 닿으면 파괴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수도권의 평균 기온은 21도, 습도는 47%로, 중동보다 기온이 낮고 습도는 비슷한 수준이어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활동하기 더 적합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기후보다는 국내 기후가 바이러스 입장에서 볼 때 더 생존하기 유리한 환경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월요일까지 전국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면 공기 중의 습도가 올라가므로 메르스 바이러스의 확산 사태도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에어컨을 사용하는 실내에서는 기온과 습도가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이날 7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나와 총 환자수는 145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10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14명이 사망했으며 121명이 치료 중이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