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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마이서비스’…신차구매+재구매율 끌어올리기 ‘쌍끌이전략’
-메르세데스-벤츠 국내 최초 ‘마이서비스’ 도입
-신차구매는 물론 재구매율까지 높이려는 전략

[헤럴드경제(수원)=조민선 기자]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고객의 성향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국내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확대해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구매는 물론 재구매율까지 동시에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벤츠는 지난 3월 수원 서비스센터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객이 직접 서비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조규상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비스&파트 부사장은 11일 수원 서비스센터에서 열린 ‘마이 서비스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첫차는 세일즈가 팔지만 2번째 차는 애프터서비스가 판다고 강조하는데 신차 구매 후 애프터서비스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재구매율이 달라진다”면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서비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갖췄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서비스 도입에 앞서 국내 고객 성향을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중시하는 40~50대 남성(31%)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추구하는 40~50대 여성(20%) ▷합리적 비용과 쉬운 예약과 빠른 접수를 추구하는 30~40대 남성(19%)▷편리성, 경제성, 신속성 등 모든 서비스를 요구하는 30대 남녀(18%) ▷신속함과 접근성을 추구하는 30대 남성(12%)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이를 바탕으로 4가지 옵션의 마이 서비스가 완성됐다.

이코노믹 옵션은 부지런하고 알뜰한 고객을 위한 서비스다. 사전 예약 후, 평일 오후 2~4시 방문 고객에게 10%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라운지 옵션은 주로 여성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안마의자가 구비된 프라이빗 TV룸과 PC룸을 갖춘 공간에서, 다양한 음료와 스낵을 즐기며 대기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사전에 예약을 하면 무료 세차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옵션이다.

스피드 옵션은 시간이 가장 중요한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예약하면 스피드 옵션 A는 60분, B는 90분 안에 차량 입고부터 출고까지 완료해준다.

픽업&딜리버리 옵션은 서비스센터에 들릴 짬조차 없는 바쁜 고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고객 전용 픽업트럭이 움직여 차를 픽업해 정비까지 완료하며, 수원 지역은 왕복 6만원, 그외 경기 지역은 왕복 10만원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조 부사장은 “마이 서비스를 시행하는 수원 서비스센터는 고객 만족도 증가율이 다른 서비스센터보다 5배 이상 높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섭 서비스&파트 부문 세일즈·마케팅 담당 상무는 “그동안 신차 위주로 고객을 유지하는데 많은 역량을 집중했다면 이제는 오래된 차를 보유한 고객에게 더 집중할 것”이라면서 “가격 때문에 (다른 서비스 업체로) 빠져나가는 고객을 포용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 서비스는 아직 영국, 미국 등에 한정돼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다.

피에르-엠마뉴엘 샤티에 다임러 AG 해외 애프터 세일즈 총괄은 “한국은 벤츠 글로벌판매 톱10에 해당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고객만족도도 높이기 위해 마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앞으로 마이 서비스를 다른 서비스센터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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