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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걸렸는데요” 얌체 꾀병 환자들 왜들 이러십니까?
[HOOC]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확산하면서 공포 분위기를 악용하는 얌체 꾀병 환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멀쩡한 사람들이 메르스 확진자나 의심자와 접촉했다며 출근을 하지 않거나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는 등 얌체짓을 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13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밤부터 언론에 보도된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사업장 협력업체 직원 A씨가 회사에 거짓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화성씨는 A 씨의 역학조사를 위해 출근경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출근하기 싫어 회사에 거짓말을 했다”는 A 씨의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삼성전자는 통근버스를 이용한 협력업체 직원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버스 동승자들과 사업장 접촉자들을 2주간 격리 조치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A씨는 지난 5일 화성 반도체사업장 출근버스에 탑승했는데 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회사에 알리고 출근을 하지 않았는데요.

화성시와 보건복지부, 삼성전자는 A씨가 감염 환자 대상자 명단에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이날 종일 감염경로를 파악하느라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런 가짜 메르스 의심 환자는 A 씨만이 아닙니다.앞서 1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아산지역 한 사단법인에서 근무 중인 B(29)씨는 지난 8일 자신의 근무지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 B 씨는 “보름 전 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진료를 받았는데, 메르스 감염 의심자와 접촉해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아 출근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를 받은 해당 팀장은 아산시와 아산시보건소에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통보를 했고 보건소 질병관리팀이 확인한 결과 B 씨의주장은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수사를 방해하는 사례도 있었는데요. 2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컴퓨터 사용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C (27)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그는 “메르스 관련 검진을 받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에 출석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질병관리본부 등에 확인한 결과 C 씨는 해당 병원을 찾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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