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청년기 비만이 위험한 치명적인 이유…비만 치료로 서둘러야
[헤럴드경제}청년기 비만이 중년 이후 대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의학저널 거트최신호는 16~20세의 스웨덴 남성 약 24만명을 35년간 관찰한 결과 청년기에 비만이었던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50대 이후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도 비만과 대장암의 관련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발병은 생활 습관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어떤 면에서 비만과 암 위험과 같은 요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세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매년 140만명의 새로운 대장암 환자가 보고된다. 붉은 고기류와 포화지방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암 발병이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비만인의 경우 비만을 부르는 식습관을 하루빨리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고지방, 고열량 식품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칼로리 섭취는 크게 늘어난 반면 편리함을 추구하는 생활 패턴으로 신체 활동량이 줄어 에너지 소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살이 찌는 것이다.

따라서 비만이 되지 않으려면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먹되, 약간 모자란 듯 먹고 열량이 적은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내에 잉여 칼로리가 축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비만인의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으로는 체중을 감량하기가 쉽지 않다. 또 체중감량에 일시적으로 성공해도 요요현상이 나타나 오히려 살이 빠지기 이전보다 더 비만하기 쉬운 체질로 변해 일시적인 체중감량이 비만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특히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살을 빼기 어려운 비만인의 경우 음식 섭취를 조절하지 못하는 병적인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식사량을 조절해 체중을 감량하는 비만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의학적으로 효과가 인정된 비만 수술은 위밴드수술, 위우회수술, 위절제수술 등이 있다. 이들 방법은 위를 전부 또는 일부를 절제하거나 또는 절제하지 않는 대신 위의 크기를 줄이는 수술법으로, 비만에 따르는 성인병 등을 치료할 수 있어 비만대사 수술로 불린다.

이중 위밴드(랩밴드)수술의 경우 위를 자르는 부담이 없어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우리나라 비만환자들에게 널리 시술된다. 위밴드 수술은 식도에서 위로 연결되는 경계 바로 아래쪽에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밴드(랩밴드)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밴드를 고정해 위의 용적을 줄이기 때문에 음식이 위 주머니에 들어오면 적은 양으로도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뇌에 전달해 자연스럽게 음식을 조절하게 한다. 위밴드 수술은 배를 절개하는 수술이 아닌, 복강경을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걱정이 없고, 필요 시 삽입한 밴드를 제거할 수 있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게 특징이다.

하지만 위밴드수술 역시 다른 복부 수술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가 수술 후 식이 원칙을 어겼거나 수술이 잘 못 되었을 경우, 또는 사후 관리가 되지 않았을 경우 밴드가 위를 파고드는 미란, 밴드 미끄러짐, 식도 확장, 감염 등이 올 수 있다. 구토로 인한 식도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위밴드수술은 미용 목적의 체형교정수술이 아닌, 다이어트나 운동, 약물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체중감량 수술의 하나”라면서 “수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관리를 받도록 해야 하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나 과식을 피하고 운동을 병행하는 등 사후 관리를 제대로 지켜야 부작용을 막으면서 체중감량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