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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 총학생회, 일베 논란 교수에 “퇴진하라” 압박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기말고사 시험 문제에 고(故)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영어지문을 제시해 논란이 된 홍익대 법학과 교수에 대해 총학생회가 사퇴를 요구했다.

12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이 대학에서 치러진 류모(56) 교수의 영미법 수업 기말 시험 문제 중 ‘미국계약법’ 관련 문항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영어지문이 제시됐다. 

사진=홍익대 총학생회 제공

해당 지문에는 김 전 대통령을 ‘Dae Jung Deadbeat(게으름뱅이, 사회낙오자)’로, 노 전 대통령을 저능아로 표현한 문장 등이 포함돼 있다.

총 45문항 중 23번 문항 지문에는 ‘Dae Jung Dedbeat’가 ‘Hong-o(홍어)’를 팔기로 한 기존의 계약을 파기하고 인삼을 판다는 기술이 등장한다.

‘홍어’는 일간베스트저장소 등에서 호남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다. 

사진=홍익대 총학생회 제공

29번 문항엔 ‘Roh(노 전 대통령 성의 영어식 표기)’가 ‘Owl Rock(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아이큐 69의 저능아라는 대목도 나온다.

이에 총학생회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시험지 원문 전체를 공개하고 학교 당국에 강력한 징계 처분 및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입장 글에서 “학교 당국이 현재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는 것은 확인했으나 4일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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