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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클랜드 영유권 놓고 영국ㆍ아르헨티나 지도자 설전
[헤럴드경제] 남대서양 포틀랜드의 영유권을 두고 영국과 아르헨티나 정상이 상대국을 몰아 세웠다.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에게 포클랜드 주민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라고 비난하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캐머런 총리가 무례하다고 맞섰다.

영국 언론은 티메르만 장관이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남미 정상회의에서 포클랜드 문제를 먼저 꺼냈다고 전했다.

티메르만은 라스 말비나스 섬이 아르헨티나 영토라면서 영국의 식민주의를 비난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속한 천연자원을 추출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82년전 영국이 라스 말비나스 섬으로부터 아르헨티나인 주민을 쫓아낸 것은 영토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식민주의가 여전히 존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에 대해 티메르만 장관은 포클랜드 섬이 영국령이라는 사실을 존중하라고 반박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캐머런 총리가 티메르만 장관의 주장에 맞서 포클랜드 섬의 영유권과 주민 자결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캐머런 총리가 포클랜드 섬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입장을 밝혔으며 그들의 의사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설전은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가세로 확산됐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가 성난 반응을 보인 것은 “무례하다”고 주장했다.

포클랜드 섬 영유권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섬 근해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최근 들어 급속히 고조되는 양상이다.

2013년 실시된 주민 투표에서는 99.8%가 영국령으로 남아있기를 희망했다.

1982년 74일간 계속된 포클랜드 전쟁에서는 아르헨티나군 병사 649명과 영국군 병사 255명, 주민 3명이 숨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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