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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상대 적자규모 급증…독일車 수입 어느 정도길래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지난해 유럽연합(EU)과의 경상수지 적자가 전년도 대비 3배 가까이 불어난 가운데, 독일차 등 유럽산 자동차 수입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U와의 경상수지는 130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U와는 2012년(16억3000만달러 흑자)까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다가 2013년 처음으로 47억6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서고 지난해 적자액이 전년 대비 2.8배 규모로 눈에 띄게 불어났다.

2014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누적) 1위 폭스바겐 티구안, 2위 BMW 5시리즈(520d), 3위 벤츠 E클래스(E220 CDI)

적자폭 확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유로존 경기침체로 선박, 스마트폰 같은 한국 주력상품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독일 등 유럽산 자동차 수입이 대폭 늘어난 점이 꼽힌다.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유럽으로의 수출이 완만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독일산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14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누적) 1위 폭스바겐 티구안, 2위 BMW 5시리즈(520d), 3위 벤츠 E클래스(E220 CDI)

그렇다면 실제 유럽 자동차의 수입은 얼마나 늘었을까.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4개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등록대수는 총 13만3753대로 2013년(10만3539대)보다 29.1%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 증가율(25.5%)을 웃도는 수준이다.

4개 브랜드가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66.1%에서 지난해 68.1%로 올라갔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2.1%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아우디(37.9%), BMW(21.5%), 폭스바겐(19.8%) 수준이었다. 

2014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누적) 1위 폭스바겐 티구안, 2위 BMW 5시리즈(520d), 3위 벤츠 E클래스(E220 CDI)

국내 시장으로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각 수입차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도 크게 신장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기업의 매출액은 2조2045억2700만원으로 전년도(1조3605억5700만원)보다 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13년 345억2300만원에서 지난해 968억79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BMW코리아도 2013년 매출액 1조9608억원에서 지난해 2조2999억원으로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164억원에서 201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2013년 매출액 2조1533억원에서 지난해 2조6619억원으로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313억원에서 405억원으로 늘어났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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