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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ERS CAFE]中 개혁개방 30년…분화하는 사회계층
30여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경제체제 뿐 아니라 사회구조도 바뀌고 있다. 산업구조 변화, 도시화는 필연적으로 사회계층의 분화와 재편을 가져오게 마련이다. 중국의 저널리스트 양지성은 개혁 후 30년 상전벽해라 할 중국 사회의 변천과 각 계층의 횡단면을 자세히 보여준다. 현 중국 사회의 가장 큰 고민이자 저자가 관심있게 들여다본 계층은 2억명에 달하는 농민공이다. 저자는 농민공의 잉여노동이 중국 사회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음을 제시한다. 이들이 도시를 떠날 경우 현지 사회 생활이 멈춰버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도시의 또 다른 새로운 집단은 도시로 몰려든 청년들. 이들을 위해 개인영업증을 대량 발급함으로써 자영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는 도시청년 이외에 국유기업에서 배척된 사람들도 끼어 가장 대담하고 활동적인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농민도 분화중이다. 농촌에선 향진 기업 노동자, 향진 기업 관리 간부, 개인 상공업주, 농촌 지식인 등 다양한 사회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출현했다. 농업호구와 비농업호구 등 두 종류의 신분은 아직도 존재하며 농민공은 농민신분에 속한다.

사회의 다원화에 따라 지식인은 더 많은 선택이 가능해졌다. 기존의 관리직 외에 지식만 있으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게 가능해졌다. 저자는 국가와 하나로 합쳐진 전통적 구조가 해체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시민사회의 출현을 예견한다. 사회안정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저자는 각 계층의 화합을 꼽는다. 정부의 역할과 사회구조의 개방 요구까지 대담한 발언이 눈길을 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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