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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업 목마른 中, 韓 창조경제센터에 주목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원투수다.”

중국 유력경제지인 경제일보가 우리나라의 창조경제센터를 새로운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했다. 자국의 경제발전 고비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반도체, 자동차, ICT 등 국가 주력산업의 성장모델로 주목해 온 중국 언론들이 이제는 한국의 창조경제를 새 성장판으로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경제지인 경제일보는 최근 ‘한국의 서비스산업 규제완화’를 주제로 한 특집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대기업-지자체가 협력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중 대기업은 자금과 기술,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기술 인큐베이팅’을 통해 하이테크 및 고부가가치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SK그룹과 정부, 대전시가 공동운영하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학생창업가인 황민영씨(왼쪽 두번째)가 자신의 회사인 엠제이브 동료들과 함께 힘찬 출발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SK그룹의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꼽았다. 정부와 대전시, SK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기업과 기술벤처의 상생 인프라 구축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술벤처들은 SK로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고, SK도 기술벤처와 함께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신문은 대전센터가 벤처회사들에 투자 유치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실제 매출이 늘어나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연결고리에 주목해 “창조경제센터는 침체된 지역경제의 구원투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처럼 중국 유력 언론들이 우리나라 창조경제센터를 주목하는 것은 자국의 경제사정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경제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재편되자, 상대적으로 뒤처진 서비스 산업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선진사례들을 연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국에 도입한 중관촌(中關村)은 알리바바와 샤오미 등 중국 글로벌 IT기업들을 배출했다.

중국은 최근 자국 내에서 부는 벤처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기술벤처를 육성하는 사업구조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 관계자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특히 ICT 분야에서 경쟁력을 찾추고 있는데, 중국이 이를 참조한다면 제2의 마윈(알리바바 창업자)이나 제2의 레이쥔(샤오미 창업자)의 탄생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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