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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 실천했지만 병원은 어렵다” 메르스 환자 치료 병원 의사 글 화제
[HOOC]다른 병원에서 거부된 메르스 환자의 치료를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사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하대병원 최선근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르스 환자를 받아들인 병원 결정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정의를 실천한 병원의 현실은 너무나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사진=최선근 교수 페이스북 캡쳐

그는 “그분(환자분)은 아픈 사람이고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곳이 병원임은 부정할 수 없기에 그분을 받아드린 우리병원의 결정은 감히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교수인 나조차 그분에게는 물리적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고 의무기록 마저도 조회가 불가능할 정도로 우리병원은 철저히 원칙에 입각한 조치를 취해왔고 그런 노력으로 그분은 우리병원에서 다시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을 받았고 점차 회복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의(?)를 실천했던 자신의 병원은 요즘 너무나 어렵다고 하소연했는데요.

최 교수는 “매일 1500명이 넘는 외래 환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그 많던 수술들은 모두 하나씩 취소되고 있고, 수 많은 입원 환자들이 퇴원을 자청하고 있다”며 “완벽한 격리시설과 시스템을 갖추고도 사람들이 이유없는 공포감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 이제는 두렵기까지 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병원을 믿기에 내 몫으로 주어진, 품절이라는 N95 마스크를 외래 책상 서랍 깊은 곳에 보관하고 있다”며 “아직도 나를 믿고 찾아주는 얼마 안되는 내 환자에게 혹시라도 필요할까”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상처뿐인 영광’, 이 말이 사실이 아니기를 오늘도 간절히 믿고 싶다”고 글을 밝혔습니다.

앞서, 인하대병원은 지난 2일부터 다른 병원에서 여러 차례 이송을 거부 당한 50대 여성 메르스 환자의 치료를 맡아왔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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